사진으로 보는 섬마을인생학교 졸업생 이야기
지난 6월24일부터 26일까지 10기 섬마을인생학교 소규모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10기 프로그램에는 오연호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을 비롯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님, 송경용 나눔과미래 이사장, 이창곤 한겨레 기자님이 함께 했습니다. 25일 이른 아침에는 시목해변에서 요가와 스트레칭, 자산어보 촬영지 방문,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등을 탐방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그림은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님이 도초도 신촌마을 근처에서 직접 스케치한 그림입니다. 7월 9일에는 김기석 총장님께서 직접 지은 '시목해변' 시를 보내주셨습니다. 시목해변 - 김기석 무성했던 나뭇잎도 다 떨구고 주렁주렁 열매도 다 내어주고 마른가지에 까치밥 몇 알 걸린 감나무처럼 빈허리춤에 달랑 구름 몇 점 품고 바다 옆자락에 누운 시목해변에는 어릴적 대청마루에서 낮잠 자다가 잃어버린 유년의 꿈이 뒹굴고 있었다. 도둑게들은 한낮에도 기어나와 그리움이 찰랑이는 백사장 위에 비밀의 지도로 그린다. 파도에 떠밀려온 그리움을 주우며 소년과 소녀로 되돌아갔다가도 자고나면 다시 어른이 되어 주섬주섬 무거운 짐가방을 챙기는 어른아이들에게 동화의 섬 도초도 시목해변은 속삭인다. "좀 쉬어가도 괜찮아" "좀 뒤처져도 괜찮아" "좀 천천히 가도 괜찮아". 2021. 7. 9.